요즘 거리를 달리다 보면 눈에 띄게 바뀐 BMW 5시리즈를 종종 볼 수 있다. 신형 G60 모델은 기존보다 훨씬 더 대담하고 세련된 인상을 준다. 전면 그릴은 예전보다 더 커졌고, 날렵한 헤드램프와의 조합이 강인한 첫인상을 만든다. 처음엔 "너무 과한 거 아닌가?" 싶었는데, 보면 볼수록 그 디자인이 주는 존재감이 상당하다.
실내는 말 그대로 디지털 감성이 물씬 풍긴다.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4.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하나로 이어진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미래지향적이다. iDrive 8.5를 적용해 사용자 인터페이스도 훨씬 직관적이고, 무선 업데이트도 지원돼 항상 최신 상태로 유지된다. 물리 버튼이 거의 사라져 처음엔 적응이 필요했지만, 몇 번만 만져보면 오히려 더 깔끔하고 편하다.
운전 성능도 여전하다. 시승해본 520i는 2.0L 터보 엔진이 탑재되어, 일상 주행에서 부족함 없는 출력을 보여준다. 물론 고성능 M 퍼포먼스 모델과는 다르지만, 세단의 본질인 안락함과 적당한 스포티함 사이에서 정말 훌륭한 균형을 잡았다. 승차감도 부드럽고 정숙성도 뛰어나다. 특히 장거리 주행에서 느껴지는 안정감은 BMW 특유의 ‘운전의 즐거움’을 잘 보여준다.
눈여겨볼 점은 전동화 모델이 늘었다는 것. 530e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도 함께 출시되었고, 순수 전기 모델인 i5도 함께 라인업에 들어갔다. 이제 5시리즈도 선택지가 넓어졌다. 연료비나 친환경성을 고민하는 소비자에게도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가격은 이전보다 조금 올라갔지만, 그만큼 더 많은 기술과 프리미엄 감성을 담고 있다. 신형 5시리즈는 단순한 중형 세단이 아닌, BMW의 미래 방향성을 담은 전략 모델처럼 느껴진다. 만약 차를 바꿀 시기를 고민 중이라면, 이 모델은 꼭 시승해볼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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